무형유산

나전장 이형만

이형만은 국가무형유산 「나전장(螺鈿匠)」 보유자로서 우리 전통 나전칠기 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인이다. 나전장은 전복이나 진주조개 등의 껍질을 얇게 가공한 자개를 이용하여 각종 문양을 만들고, 이를 옻칠한 기물 위에 장식하는 전통 공예기술을 뜻한다. 나전칠기는 섬세한 장식미와 깊이 있는 광택, 정교한 공정이 특징인 한국 전통 공예의 대표적인 분야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왔다. 이형만은 이러한 전통 나전칠기의 기법과 조형미를 충실히 계승하며 한국 전통 칠공예의 아름다움을 오늘날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형만 보유자는 나전장 가운데 ‘줄음질’ 기법 분야의 대표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줄음질은 얇고 길게 자른 자개를 이용해 선 형태의 문양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매우 높은 정밀성과 숙련된 손기술을 필요로 한다. 자개의 두께를 일정하게 가공하고 곡선과 직선을 정교하게 이어 붙여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그는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감각을 바탕으로 전통 줄음질 기법의 원형을 충실히 구현하며 한국 나전칠기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섬세한 조형미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나전칠기 제작은 목심 제작과 옻칠, 자개 가공, 문양 배치, 부착, 마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치는 복합적인 작업이다. 특히 옻칠과 자개 작업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여 세밀한 조절이 필요하며, 작은 오차에도 완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형만은 이러한 전통 제작방식을 충실히 유지하면서도 작품의 구조와 문양 구성에서 안정된 균형감과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통 공예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작품 활동과 전시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나전칠기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이형만은 강원 원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전통 옻칠 및 나전칠기 문화의 보존과 전승에도 힘쓰고 있다. 원주는 국내 대표적인 옻 산지이자 옻칠 공예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그는 지역 전통공예의 정체성과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형만의 작품과 활동은 단순한 공예기술을 넘어 한국 전통 칠공예 문화의 깊이와 품격을 전하는 소중한 무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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